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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신한은행이 신규 국가 진출 안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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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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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글로벌’과 ‘비이자수익’이 최근 시중은행들의 관심사입니다. 전통적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늘면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연내 멕시코 법인을 신설하는 등 20곳의 해외 지점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처럼 은행권은 해외에서 몸집을 불리는 방식으로 글로벌 비중을 키워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은행이 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인데요. 더 이상 신규 국가에 진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국가로 진출하기보다는 현재 진출해 있는 곳에 집중, 경쟁력을 키우려는 겁니다. 신한은행은 현재 20개 국가에 진출했는데, 이곳에서 기존 법인이나 지점을 대형화해 수익을 키우겠다는 거지요. 새로운 곳에 진출하거나 지점을 신설하게 되면 그만큼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지점에서 곧바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최소 2~3년의 투자는 불가피하죠.

기존 진출국가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략을 세운 배경입니다. 국내은행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지만 다른 외국계은행, 현지은행이 모두 경쟁자기 때문이죠. 빠르게 변하는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려면 기초체력이 강해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대형화를 통해 체력을 키우면 수익성 강화로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글로벌 부문의 대출 자산은 10% 정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 확대됐습니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신한은행만의 보수적인 문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나 해외 시장의 리스크는 국내보다 큰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는 겁니다.

신한은행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확대시키며 2020년에는 500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디지털 강화도 꾀할 예정입니다. 디지털은 국가 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디지털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복안이죠. 현지 IT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각 은행별로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는 지금, 어떤 전략이 효과를 볼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간 꾸준히 성장해온 신한은행의 글로벌 부문이 대형화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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