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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 직접 고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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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4.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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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_1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왼쪽)과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가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 합의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을 최대 8000여명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변화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직접 고용에 물꼬를 트면서 재계에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이같은 내용을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는 서비스 기사와 콜센터 직원, 자재조달 협력업체 노동자 등이 있다. 직접 고용 전환 규모는 7000~8000명으로 전해진다.

삼성 측은 이 과정에서 인건비가 얼마나 더 소요되는지 등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2013년부터 근로자 지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1월 1심 판결에서 ‘서비스 기사들을 삼성전자 서비스 직원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하는 등 사실상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하는 법적 근거는 없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자리 창출 및 노동자 권리 보장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데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삼성이 기여하는 부분 등을 적극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현재 삼성 관련 계열사 전체로 봤을 때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지회(삼성물산 노조)·삼성웰스토리지회·삼성에스원 노조·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 노조 등 8개의 노조가 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협력업체 노동자에서 원청업체 정규직으로 신분이 전환된다. 따라서 노조도 자연스럽게 계승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 측은 “협력사 직원들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되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핵심인 삼성전자는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삼성의 핵심인 삼성전자에도 노조가 설립될 수 있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90여개 협력사와의 서비스 위탁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협력사 대표들과 대화를 통해 보상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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