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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조674억원으로 전년 동기(8605억원)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조5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352.4% 증가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과 저축은행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올리면서 이자를 더 많이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의 대출은 가계·기업대출 모두 늘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9조7000억원으로 2016년 말(52조3000억원)보다 14.1% 증가했는데 특히 대출금이 7조8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6년 말 18조7640억원에서 작년 9월 말 21조102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12%가량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대출도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4조1652억원에서 27조7163억원으로 15% 늘어났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5.1%, 하반기 5.4%의 증가율 상한선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폭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은행보다 고금리 대출이자를 받고 있어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그러들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리경제의 뇌관이라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가계대출 잔액은 145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부동산 호황기로 인한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기업 대출까지 늘어나면서 금융권은 호황을 맞이했으나 정작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준 가계부채가 향후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올해는 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6%로 전년 동기(5.8%)보다 1.2%포인트 개선됐지만, 올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 취약차주의 부실 가능성도 커진다. 상대적으로 제1금융권인 은행보다 저신용자가 이용하는 만큼 금리 상승에 따라 제때 돈을 갚지 못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앞서 저축은행은 이미 2011년 다수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수익성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은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부실화 우려도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 상한선 등을 빠르게 내놔야 하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분석과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신용 위주의 여신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등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