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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후 1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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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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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게 지난 1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해 3월 외환·하나은행의 통합 이후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금융권 경쟁 심화, 인사청탁 문제 등 대내외적인 문제로 경영 환경이 순탄치 않았던 탓이다. 함 행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KEB하나은행을 ‘2조 클럽’에 안착시키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2년 임기로 연임한 함 행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1년이다. 올해 은행권 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함 행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올해 함 행장은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1035억원으로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순이익인 1조3727억원보다 53.2% 증가한 수치다.

함 행장이 2015년 9월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하나은행의 성장세는 가파른 모습이다. 2015년 구 외환은행과 구 하나은행의 순이익 단순합산은 9699억원으로 1조원이 채 되지 않았는데, 2년여 만에 순이익을 100%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하나은행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대에 기인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조458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2016년 3조940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원화대출금 역시 178조7000억원에서 188조2000억원으로 5.3% 늘었는데, 특히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세를 이어왔다. NIM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으로 얼마만큼 이자이익을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53%로 전년 동기(1.38%)보다 0.15%p 개선됐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에서 이자이익을 큰 폭으로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금융당국 눈치에 가산금리를 오히려 낮추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가계대출의 잔액을 늘려 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

함 행장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 등으로 바꿔 수익구조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다만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이 새로운 대출 시장으로 주시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함 행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진출 다각화, 현지 특화영업 등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화 역시 함 행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모바일 등 디지털금융 부문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야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수익구조를 혁신하고 다양화해 이익창출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글로벌화 등의 경영전략을 추진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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