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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확정했다. 김옥찬 KB금융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지만, 이들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윤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윤 회장 앞에는 과제가 산적했다. 연임으로 임기가 2020년까지로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윤 회장은 “2020년까지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심층 평가가 끝난 이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내놓을 경영전략에는 최근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춘 대응전략, 계열사 시너지 확대, 수익성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장직 분리 문제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2014년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었던 ‘KB사태’ 이후 구원투수로 등장한 윤 회장은 회사 지배구조 확립 등을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자리를 겸임해 왔다. 하지만 윤 회장은 이번 임기가 끝난 이후 회장·은행장직을 분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윤 회장이 은행장 분리와 관련해 “이사회와 여러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고 밝힌 만큼 행장직 분리 이슈도 곧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한금융과의 ‘1위 경쟁’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경영 성과가 윤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경쟁도 그의 평가 잣대가 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1조86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신한금융(1조8891억원)의 턱밑까지 따라간 상황이다. 2분기 개별 분기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넘어선 상태라 1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윤 회장 취임 이후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경쟁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는 평가다
M&A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만큼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도 증폭시켜야 한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 강화도 과제다. 은행권이 더 이상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 성장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자 수익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방안 중 하나인 글로벌 역량 강화 기대감도 크다.
특히 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시급하다. KB금융지주 노동조합협의회는 윤 회장의 연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윤 회장이 노조 선거에 개입했고, 최근에는 사측이 윤 회장의 연임 찬성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회장은 “노조는 대화 파트너이자, 늘 경영을 고민하기 때문에 대화의 창구가 열려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연임은 정치권 등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금융은 정부가 대주주였던 국민은행과 한국주택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만큼 그동안 최고경영자(CEO) 선출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 왔다. 이번 차기 회장 선출에도 ‘낙하산 인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KB금융지주 확대위원장인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윤 회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한 이후 “과거의 문제로 오랜 침체를 겪어왔던 KB금융이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데 외부인사를 들이기 어려워 내부인사에서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확대위는 이달 26일 윤 회장에 대한 인터뷰 등 심층평가 등을 실시한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 차기 회장 후보자로 정식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