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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돌풍에 놀란 시중은행, 대출금리 낮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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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8.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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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대출 급증에 위기감
마이너스통장 등 금리 낮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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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돌풍에 놀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 조정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사업 확장을 위해 잇따라 조기 증자에 나서자 시중은행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예상보다 빠른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대출 급증세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도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이 6월 4.35%에서 4.29%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4.7%에서 4.43%로, NH농협은행은 3.49%에서 3.46%로 각각 0.27%,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3.83%에서 3.71%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3.87%에서 4.14%로 0.27%포인트 높아졌다.

일반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이 4.64%에서 4.58%로 0.06%포인트 낮아졌고, 신한은행이 3.62%에서 3.52%, 우리은행이 3.86%에서 3.71%로 각각 0.11%, 0.15%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3.66%에서 3.71%로 0.05%포인트 올랐고, 농협은행은 전월과 같은 3.68%를 유지했다.

지난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은 6월 4.28%에서 7월 3.76%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도 3.56%에서 3.49%로 하락했다.

케이뱅크 출범으로 금융권의 대출 금리 인하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가 무서운 기세로 가입자수를 늘리면서 지각변동이 일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0일 케이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11일 5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은행의 증자는 이미 예상된 부분이지만,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시중은행들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조기 증자의 배경으로는 빠른 대출 성장세가 꼽힌다. 고객들이 낮은 금리를 찾아 인터넷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두 회사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대출이 늘자 유상증자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자본금을 늘릴 필요가 있어서다. 이들이 조기 증자로 신용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을 키우면 앞으로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우려의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로 몰릴 것이란 우려다. 건전성 부분도 리스크로 남아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변동금리가 많고 향후 대내외 변동성에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신용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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