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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을 흠뻑 먹이고 화려한 색으로 덧칠한 옥양목 천 위에 얇디얇은 순지를 여러 번 겹쳐 붙여나가는 과정 속에서, 짙은 먹빛은 서서히 농담의 변주를 노래한다.
작가는 겹겹이 올린 순지의 일부분을 오려내고, 오려낸 부분을 또 다시 다른 공간에 붙인다. 또한 콜라주의 밀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화면을 변주시킨다.
그녀는 “가림과 노출, 채움과 비움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미세한 ‘떨림’을 어울림으로 이끌어 보다 절제된 내면세계를 현대회화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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