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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카카오뱅크 출범에 뒤늦은 대책 세우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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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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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1년 실적을 불과 12시간만에 넘어서면서 인터넷은행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27일 오전 7시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에서 12시간 동안 개설된 신규계좌는 18만7000좌입니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건수는 15만5000건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낮춰 왔습니다. 고객들은 연 1%대의 금리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대출금리의 경우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낮은 수신금리를 유지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에 고객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갈증을 채워줄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은행권들도 위협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비대면 채널 강화 외에도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아쉬운 점은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에야 위기를 느끼고 뒤늦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시중은행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예컨대 카카오뱅크는 출범하면서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들고 나왔습니다. 해외송금을 위해서 이용해야 하는 스위프트망 이용료, 수익성 등의 문제로 카카오뱅크가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를 현실화시키기 힘들 것으로 관망하던 은행들은 부랴부랴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에 나섰습니다.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우려해서죠.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은 본격화됐습니다. 더이상 단순히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미봉책으로는 경쟁에서 앞설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 실제 혜택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기존 은행도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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