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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구설 김성주 회장… 이번엔 ‘셀프 고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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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원 기자

승인 : 2017. 0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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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와 납품 단가 문제로 법정 소송을 벌이며 ‘갑질’ 논란에 싸인 성주디앤디가 이번엔 오너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고배당’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성주 성주디앤디 회장이 지난해 받은 배당금은 47억원에 달했다. 주당 배당금은 약 8만3000원으로, 김 회장이 챙긴 배당금은 그해 성주디앤디 배당금 총액인 50억원의 95%에 수준이다. 김 회장이 그룹 내 전체 배당금을 독식하다시피 한 이유는 간단하다. 94.8%에 달하는 지분율 덕분이다.

김 회장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5.2%의 주식도 전문경영인인 송문호 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성주디앤디는 김 회장을 정점으로 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전체를 보유한 사실상 ‘1인 기업’이나 다름 없다. 주주이익 제고나 환원을 위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고배당의 성격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성주디앤디의 고배당이 ‘셀프배당’으로 지적받은 이유다.

지난해에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성주디앤디의 배당성향은 10.7%, 배당률은 16.6%에 달했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1.8%, 코스닥 기업은 1.5%를 기록했다. 김 회장이 수십억원대 배당금을 받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5년 동안에만 2015년 62억원, 2014년 40억원, 2013년 36억원, 2012년 3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셀프배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독일 명품 브랜드인 MCM을 인수하며 승승장구해온 실적이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중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브랜드 로열티가 최근 들어 급속하게 식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2015년 12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중국 내 법인 MCM패션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2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종속법인으로 새로 합류한 MCM차이나는 45억원의 순손실에 그쳤다. 성주디앤디의 2016년 매출이 5645억원에 그치며 2015년의 5899억원 대비 4.3% 감소한 것도 이러한 중국 사업의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성주그룹은 2005년 독일의 뮌헨을 기반으로 한 명품 브랜드였던 MCM을 인수해 세계적 명품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의 셀프 고배당 논란에 대해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유보이익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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