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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스크’ 대응책 없는 르노삼성…선제적 위기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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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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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전 폭스바겐 사장 검찰출석3
아5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전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폴크스바겐 시절 발생한 배출가스·연비 조작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박 사장을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재소환할 예정이다. / 사진=이상희 기자
올해 SM6로 잘 나가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EO 리스크가 기업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위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시절에 일어났던 배출가스·연비 성적서 위조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박 사장의 무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7일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사장이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하더라도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상적인 위기 관리 매뉴얼은 있지만 CEO 리스크에 관한 내용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르노삼성과 달랐다. 이명천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CEO의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위기 상황을 대비한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국내 기업들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기응변에 급급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형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CEO 리스크는 사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관리가 중요하다”며 “사태 발생시 취해야 할 제스처나 언행에 대해 매뉴얼 등을 만드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사장이 회사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느 CEO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이번 검찰 조사는 르노삼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9월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의 국내 도입을 주도했다. 같은 해 12월 초도물량 1000대가 예약판매 7분만에 완판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유럽에서 3000만원 가량하는 모델을 국내에 2000만원대 초중반에 판매한 가격 전략이 통한 것이다.

올해 3월 출시와 함께 중형차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도 박 사장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SM6는 6월까지 2만7211대, 월평균 7000대 수준이 판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은 5.9%로 전년 동기(5.2%)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9월에는 박 사장이 월간 판매 목표 5000대를 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가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박 사장 관련 대응책을 미리 준비해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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