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방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해 7월부터 벤츠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했다. 조사 내용은 독일 벤츠 본사가 수출가를 부풀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이전가격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달 초 벤츠코리아는 세금액이 적절한지를 판단해 달라는 과세전 적부심사청구를 제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벤츠코리아 감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5% 증가한 3조14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일각에선 벤츠코리아가 독일 본사의 이전가격 압박으로 수입 원가를 부풀린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국 판매법인의 이익이 감소하면 법인세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법인세 비용(281억원)은 7.6% 감소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익률이 높은 S클래스의 판매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벤츠코리아의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S클래스의 판매량은 1만356대로 전년(4630대)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 S클래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22%로 늘었다.
이와 관련, 벤츠코리아 측은 “일반적으로 대형 모델이 많이 팔릴수록 마진이 많이 남는 것은 맞다”면서도 “수입차 가격 부풀리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주주인 다임러 그룹(51%)과 스타오토홀딩스(49%)에 지급하는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968억원에서 지난해 887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배당금은 484억원에서 585억원으로 증가했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50%에서 66%로 늘었다.
벤츠코리아의 최근 10년간(2005~2015년)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560억원, 누적 배당금은 2134억원, 평균 배당성향은 60%에 육박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15%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경쟁사인 BMW코리아는 2010년 이후 BMW Holding B.V.(지분율 100%)에 별도의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은 당기순이익 감소와 상관 없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고려해 진행한 것”이라며 “이익이 감소한 것은 수입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