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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물가가 웬만한 동남아 국가는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의 가격은 한국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다. 자동차가 불티 나게 팔리는 현실이 이상할 정도라고 해야 한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웬만한 임금 생활자 가정은 입에 풀칠하기에 급급해야 한다는 결론은 바로 나온다.
더욱 큰 문제는 몫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가격이나 학비, 의료비 등이 엄청나다는 사실에 있다. 부동산의 경우 대도시는 미국의 웬만한 도시보다 높다. 또 학비나 의료비는 ‘상쉐난, 상쉐구이(上學難, 上學貴·학교 가기도 힘들고 학비도 비싸다),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貴·병원 가기도 힘들고 병원비도 비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집안에 누가 아프거나 대학을 다니면 집안이 거덜나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다.
상황이 이런 데도 청년 실업은 심각하기만 하다. 대졸자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쓸 만한 일자리를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부 졸업생들의 경우는 열정 페이보다 더한 링궁즈(零工資·일정 기간 동안 임금이 없음)의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최근 중국에는 노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땅히 돌봐줄 사람이 없어 도시의 맨홀에 거주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과거 사회주의 시절의 복지가 거의 사라진 마당에 임금 근로자들의 한 달 급여마저도 4000 위안 남짓한 현실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