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많은 치정극들이 발생했음에도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7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성부급(省部級·부부장급) 고관이 킬러를 고용하지 않은 채 직접 자신의 내연녀를 살해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유구한 전통이 지난 20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츠펑(赤峰)시에서 깨졌다. 자오리핑(趙黎平) 전 네이멍구자치구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자신과 내연 관계에 있던 27세의 리(李) 모씨를 권총으로 살해한 것.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이었다. 더구나 그는 네이멍구자치구 공안국장 출신답지 않은 어설픈 범행으로 인해 즉각 체포돼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 사건을 전한 기사에 치매에 걸리지 않았느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빗발친 것은 다 이유가 있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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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자신의 부패와 관련한 협박을 하면서 금품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 역시 농후하다. 중국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때는 네이멍구자치구 공안국장으로 있었던 자신의 명예가 자칫 잘못하면 추락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면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었지 않나 보인다. 킬러를 고용하는 치밀한 생각을 할 여지가 아예 없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그러나 설사 그렇더라도 자신의 딸 뻘 되는 내연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은 그가 제대로 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