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73)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시절의 군부 최고 지도부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로 인해 초토화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 정권에 의해 궤멸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후 전 총서기 겸 주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전 정권의 군 실세들이 영어의 몸이 되거나 출당 등의 처벌에 직면하는 횡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궈보슝
0
후진타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의 자격으로 인민해방군 장교들을 격려하는 장면. 그의 뒤에 궈보슝과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얼굴이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군부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단정은 전날 방광암으로 병사한 쉬차이허우(徐才厚·72)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인생 말년에 직면한 횡액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후 전 총서기 겸 주석이 권력을 쥐고 있던 2004년에 부주석에 오르면서 당 정치국원까지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시진핑(習近平·62)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권이 들어선 20102년 11월 이후 뇌물수수와 부정축재 등으로 체포되면서 몰락한 것. 이로 인해 그는 당에서 출당됐을 뿐 아니라 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도 박탈당했다. 16억 위안(元·2880억 원)에 이르는 부정축재 재산 역시 조만간 몰수당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때 군부의 최고 실력자 중 한 명에서 완전 부관참시되는 최악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쉬와 거의 같은 시기에 부주석으로 있던 궈보슝(郭伯雄·73)이 현재 직면한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곧 비슷한 혐의로 사정 기관에 신병이 확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설에는 이미 체포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아들인 궈정강(郭正鋼·45)소장이 비리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상기하면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추측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쉬와 궈의 휘하에서 활약했던 다수의 장성들이 무사하지 못한 현실은 현 정권에서 전 정권의 군 수뇌부를 의도적으로 완전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려 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고도 있다. 물론 그래도 전 정권 군 수뇌부에서 할 말은 없다. 비리와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증거도 너무나 명확하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전개하는 부패와의 투쟁이 전 정권 지도부를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단순한 관측에 그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