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필리핀 및 베트남 등 인접국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난사(南沙)군도 5개 산호초에서 진행 중인 매립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 산호초는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암초에서 영유권 주장이 가능한 섬의 형태로 완전히 모습을 바꾸게 됐다.
둥먼자오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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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의 둥먼자오의 모습./제공=난하이연구논단.
이런 사실은 관변 학술단체인 난하이(南海)연구논단이 최근 위성에 찍힌 난사군도 둥먼자오(東門礁)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이 위성사진에 따르면 둥먼자오는 매립 작업이 시작되던 지난해 4월 초까지만 해도 면적이 380평방미터인 진짜 암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 말에 찍힌 사진은 완전히 상전벽해를 방불케 했다. 완전히 섬으로 탈바꿈했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성 싶다. 면적도 무려 200배 가까운 7만5000평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둥먼자오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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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월 말의 둥먼자오의 모습. 완전히 섬이 됏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제공=난하이연구논단.
둥먼자오의 상황은 당연히 화양자오(華陽礁), 난쉰자오(南熏礁), 안다자오(安達礁), 츠과자오(赤瓜礁) 등 나머지 4개 산호초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중국 당국에서는 벌써 이 산호초들을 섬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 매립한 이 섬들에 활주로와 항만 공사 등에 대한 확충 건설에 나설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경우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뿐 아니라 중국의 군사 영토 확장 야심을 경계하는 미국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중국 당국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난사군도 일대는 자국의 고유 영토라는 인식이 확고한 탓에 필리핀 뒤에 숨은 미국에게까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현재 중국의 행보로 미뤄볼 때 영토 확충 야심이 남중국해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수 년 전부터 한국의 이어도를 쑤옌자오(蘇岩礁)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만드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 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있는 사람이 더 지독하다고 중국의 영토에 대한 욕망은 정말 무한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