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SM-ER 2300발 중 425발 빼고 이란전 전용
이란, 95차 보복·미사일 전력 복구…협상 교착·해협 봉쇄 위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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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군은 스텔스 미사일 재고 급감과 전투기 피격이라는 군사적 난관에 직면했다. 이란은 미군 방공망을 타격하고 해협 봉쇄 범위를 확대하며 반격에 나섰다.
◇ 트럼프 "48시간 내 지옥문"…6일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란에 거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시간이 없다. 지옥문이 열리기까지 48시간 남았다.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적었다.
당초 지난달 27일이던 시한을 4월 6일로 연장한 뒤 이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합의가 불발되면 "발전소·유정·하르그 섬까지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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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은 군사적·경제적으로 완전히 무력화됐다"며 "레이더는 100% 파괴됐고 우리는 막을 수 없는 군사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일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와 A-10 선더볼트Ⅱ 공격기가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잇따라 격추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개전 이후 미군 전투기의 첫 전투 손실이다.
A-10 조종사와 F-15E 탑승 2명 중 조종사 1명은 구조됐지만, 무장시스템 담당 대원 1명은 행방불명 상태다. 구조 작전에 투입된 미군 블랙호크 헬기도 지상 사격을 받아 일부 대원이 다쳤으나 귀환했다.
◇ 이란, 봉쇄·현상금 병행…실종 미군 대원 수색전 확대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실종 대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란은 국영방송을 통해 현상금 약 6만6000달러를 내걸고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고 국민에게 촉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 "이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정권 교체'에서 '조종사를 좀 찾아줄 수 있어? 제발!'이라고 외치는 수준으로 격하됐다"며 미국을 조롱했다. NYT는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군사적·외교적 난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NYT "이란, 미사일 사일로 수시간 복구"…CNN "미사일 발사대 절반 건재", 美 평가와 충돌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미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NYT는 미국 정보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공습받은 지하 미사일 사일로(silo)를 잔해에서 파내 수시간 내 재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약 절반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은 90% 감소했고 해군은 전멸됐다"고 반박했고,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해당 보도를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미국 정보 소식통은 CNN에 "(이란 전쟁이) 2주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정신 나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 메시지와 정보당국 판단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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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스텔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JASSM-ER 재고의 대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시한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JASSM-ER에 대한 태평양 비축분 전용 명령이 3월 말 내려졌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각지 시설의 미사일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기지와 영국 페어포드 기지로 이동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조치가 끝나면 개전 전 재고 2300발 가운데 약 425발만 나머지 전 세계에 가용한 상태로 남게 되며, 추가로 75발가량은 손상이나 기술 결함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4주 만에 JASSM-ER 1000발 이상이 소모됐고, 단거리형 JASSM까지 합치면 전체 재고의 약 3분의 2가 이란 전쟁에 묶인 상태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에서도 47발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올해 생산 예정량이 396발에 그쳐 재고 회복에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 이란 95차 보복·79발 발사체 탐지…바브엘만데브 봉쇄 위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제95차 보복 작전을 단행해 바레인 내 미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쿠웨이트 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TV가 전했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지휘·훈련 시설과 오라클(Oracle) 시설도 타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UAE 당국은 같은 날 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 23발을 포함해 총 79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3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엑스에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통과하는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밀·쌀·비료 물동량이 얼마인가"라고 적어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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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동시에 협상 카드를 제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영어로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종결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종료'를 위한 조건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라며 'END'를 대문자로 강조하면서 완전한 종전 요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미국 측 인사를 만날 의향이 없고 요구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협상 중재자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는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카타르는 미국의 중재 역할 요청에 응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