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APEC 기간 국익 위해 STOP"
국힘 "집값 폭등, 침묵할 상황 아냐"
|
국회 국정감사장 곳곳에서 고성과 함께 파행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역시 '정치적 물타기'라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부동산 책임론 공방과 국감 설전 등으로 정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APEC 성공을 위해 이번 주부터 '무정쟁 주간'을 선언했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이번 주에는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정쟁적 발언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오로지 국익을 위해 잠시나마 정쟁을 멈추자는 제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APEC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혀 '무정쟁 주간' 실현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곧바로 실망으로 바뀌었다. 국감장에서 여느 때와 같이 현안을 둘러싼 정쟁과 고성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추미애 위원장이 정쟁을 자제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끝내 충돌을 막진 못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 이후 검찰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논의가 핵심 쟁점이었는데, 폐지 여부를 두고 또다시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추 위원장이 보완수사권 폐지 필요성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곽규택·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운영을 두고 비판하는 등 공방이 펼쳐졌다.
같은 날 치러진 행정안전위원회 국감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해외 출장을 두고 여당과 설전을 벌이면서 감사가 파행되기도 했다.
여당이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했음에도 해외출장을 간 것을 지적하자, 김 지사가 "이미 현장을 점검했고 보상 지원에 관한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
정치권에선 남은 국감 동안에도 여야 간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정쟁이 될 리가 없다"며 "어디까지가 정쟁이고 논쟁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지난 주말 정청래 대표가 SNS를 통해 오세훈 시장을 직접적으로 저격해 놓고 바로 정쟁하지 말라고 하면 진정성을 누가 믿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