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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비주택 상품으로 10·15 부동산 대책 규제를 받지 않는다. 70% 담보인정비율(LTV)가 유지되며 청약 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신청이 가능하다. 전매제한 역시 수도권 기준 1년으로 짧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10·15 대책으로 서울 포함한 수도권 37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됐다. 이로 인해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낮아졌고, 무주택자 우선 가점제·거주기간 2년 제한·재당첨 제한 등 각종 청약 조건도 한층 까다로워졌다. 여기에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 3년 등 규제가 더해지며 매수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이 강력한 규제로 묶이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책에 따른 오피스텔 시장 풍선효과는 지난 2020년 6.17대책 이후 나타난 적이 있다.
당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규제로 묶이면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4972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규제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연내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일원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이 10월 분양 예정이다. 동안구가 이번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은 오피스텔로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과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로 구성된다. 오산 세교지구는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개발을 통해 향후 총 6만 6000여 가구를 품은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단지는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이 11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6층 3개 동에 오피스텔 59~90㎡ 5개 타입 25실과 74㎡ 1개 타입, 84㎡ 5개 타입 아파트 242가구, 총 267세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