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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가 끌어올린 코스피…‘4050p’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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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0. 21. 18:30

수출 단가·빅테크 실적 '더블 호재'
반도체 이익 모멘텀 확산
내후년까지 이어질 AI 호황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코스피, 오늘도 사상 최고치<YONHAP NO-3792>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인 배경에서다.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9만990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 범위)를 기존 3250~3700포인트(p)에서 3600~4050p로 올렸다. 국내 증권가에서 4050p의 올해 최고 전망치가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일우·박주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이익 모멘텀의 상향 조정을 견인하는 것은 반도체 업종"이라며 "반도체 수출 단가의 가파른 상승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양호 예상 등으로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이익 모멘텀의 확산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이들 연구원의 설명이다.

앞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코스피 지수 밴드를 상향 조정한 곳은 KB증권으로 지난 6월 지수 목표치를 3700p로 제시했다. 당시엔 반도체주 강세가 아닌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주된 판단 근거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추진은 강세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상법 개정 등 포괄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이 투자자 기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다음 달인 7월 하나증권 역시 새 정부 정책에 바탕해 4000p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이와 달리 최근 들어 증권가는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호황을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를 기존 3100~3500p에서 3350~3750p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호조와 기인한 우리나라 수출·실적 모멘텀 회복을 기대한다"며 4분기 추천 업종으로 반도체 종목을 꼽았다. 지난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종목의 이익 모멘텀을 언급하며 코스피 밴드 상단을 3500p에서 3750p로 올렸다.

다만 지속 가능한 강세장이 형성되려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으로도 랠리가 확산돼야 더욱 견고한 상승이 가능하다"며 "다음달까지 이어질 (3분기) 실적 시즌이 코스피 상승세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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