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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3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 친환경차 수출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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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0. 20. 17:54

9월 수출 11%·내수 21%·생산 9%↑
친환경차 월 9만대 수출로 전체 40%
전기차 내수 135% 급증…월간 최대
국내 자동차산업이 9월에도 수출·내수·생산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지만,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중심의 친환경차 수출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일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2만815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0.8% 늘어난 15만7898대, 생산은 8.9% 증가한 33만4319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64억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하며 역대 9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처음으로 월 9만대 수출을 돌파하며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5만7824대로 전년 대비 55.7% 급증했고, 전기차는 2만9288대로 38.9%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3384대로 8.6% 소폭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6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1~9월 누적으로도 20만2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감소세를 반전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540억83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수출은 일부 둔화됐으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내수에서도 친환경차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9월 전기차 내수 판매는 2만8760대로 134.8% 급증하며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판매량도 16만97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14만2000대)을 넘어선 실적으로 업계는 아이오닉 6·아이오닉 9·EV4·EV5 등 신차 효과와 주행거리 개선 등 상품성 강화가 소비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한다.

9월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33만4319대를 기록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308만2643대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지금과 같은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3년 연속 자동차 생산 4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0월에는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생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지역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 변수도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하반기 신차 효과와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이어질 경우 올해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를 다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출의 4개월 연속 증가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국내 완성차의 공급 안정·품질 경쟁력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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