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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에 첨단기술 더해”…고부가가치 힘주는 코오롱인더

“섬유에 첨단기술 더해”…고부가가치 힘주는 코오롱인더

기사승인 2023. 1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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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부회장 그룹내 미래 사업 선봉
특수섬유 아라미드 중심 실적개선 속도
구보가가치 제품군 확장…수익성 강화
화학섬유 기업 첫 우주사업 개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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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내 신사업 선봉장을 맡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설립자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원앤드온리(One & Only)' 이념을 따라 화학섬유 산업의 전통을 이어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업에 첨단 기술을 녹여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미래가치 제고와 사업 혁신을 이끌게 된 만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그룹의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4년 초부터 경북 구미 아라미드 생산공장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기 앞서 사전 계약을 관리하는 등 선발업체와 간격을 좁히고 '글로벌 톱 티어' 위치를 다지기 위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으로 전방 수요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3분기에 매출 1조1883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56.8% 감소한 바 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 66.6%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2% 밑으로 떨어져 수익성도 바닥을 찍었다.

이에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사업 준비에 닻을 올린다. 전통을 이어온 화학섬유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한 채 수익성이 높은 사업까지 발을 넓혀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제조 현장 근무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핵심 사업으로 특수 섬유 아라미드를 내세워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아라미드는 특수 섬유로 분류돼 내구성과 내열성에 강점을 가져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5배 이상 강하고, 500도 이상 되는 열에도 견딘다. 이같은 특징에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튼튼한 실'고 불리며 차세대 핵심 섬유로 평가받고 있다.

아라미드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아라미드가 사용되는 5G 케이블 등 첨단산업이 매년 6.4%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80억 달러(약 10조7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장으로 수익성 강화를 이끌어 내년 영업이익이 2035억원으로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이념 계승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화학섬유 기업 최초로 우주 사업까지 발을 넓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우주 사업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개발에 성공할 시 '제2의 전성기'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손잡고 극한 우주 환경에서 자원 탐사 및 추출에 필요한 신소재를 발굴 및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에서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달 착륙선에 필요한 소재 개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주목하는 소재는 '아토메탈'로, 달 탐사 로봇의 외부코팅 소재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아토메탈은 국내 화력 발전소 열 교환기 부식 방지 코팅으로 7500시간의 실증 평가를 마쳤고, 독일 배터리 설비 업체에서도 제품 평가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아라미드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롤을 아토메탈로 코팅해 비교했을 때 수입에 의존하는 기존 고내열 합금 및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보다 부품 수명을 최대 2배 늘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연구원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 자원 개발로 검증받은 소재 기술력을 추후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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