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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초대형 픽업트럭 통할까…GM, 426마력 ‘시에라’ 출시

한국에서도 초대형 픽업트럭 통할까…GM, 426마력 ‘시에라’ 출시

기사승인 2023. 02. 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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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 국내 출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대 시작 공식화
사진자료_GMC Sierra Media Showcase_1 (1)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가 7일 첫 번째 모델인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공=GM
GM(제너럴모터스)이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에 선보인다. 5인승 크루캡과 약 6미터(m) 길이, 약 2미터(m) 높이의 압도적 크기를 자랑한다. 한국시장에서 이 프리미엄 '픽업트럭'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GM은 2년 전 내놓은 쉐보레 '콜로라도'로 성과를 내긴 했지만, GMC 시에라는 콜로라도 2020년형의 두배 가격으로 출시된 '럭셔리' 모델인 탓이다. 트럭이라는 차종 자체에 대한 국내 시장의 선입견을 뚫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일 GM의 프리미엄 픽업·SUV브랜드 GMC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픽업트럭 '시에라'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GMC의 플래그십 모델 시에라는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 enali)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몰리 펙(Molly Peck)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는 "GM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GMC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며, GMC 브랜드로 국내 픽업 및 SUV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 2020년 쉐보레 '콜로라도'로 한국 픽업트럭 시장을 처음 공략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콜로라도 출시로 우리는 고객의 경험을 확장하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GMC 시에라로 더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에라는 최고급 사양인 드날리 트림으로, 한국에선 첫 판매를 기념해 드날리-X (Denali-X) 스페셜 에디션도 내놓는다. 정정윤 GM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스페셜 에디션은 한국에만 있는 트림"이라며 "한국 고객에 맞게 디자인 요소 등을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실물로 본 시에라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크기만큼 퍼포먼스도 강력하다. 엔진은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GM의 독자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3945kg에 달하는 월등한 견인력과 함께 기본으로 트레일러 체결을 지원한다.

GM의 사륜구동 기술인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x4 시스템과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탑재로 도로환경에 관계없이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험로 주행 시 필수적인 자동기어(디퍼렌셜) 잠금장치와 2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또한 실시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비포장도로 주행시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헤비듀티(고중량) 엔진 에어필터, 헤비듀티 외장 쿨러 탑재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주행 퍼포먼스를 유지한다.
사진자료_GMC Sierra Denali_1
GMC가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시에라 모델 드날리 트림 이미지./제공=GM
시에라 드날리의 적재함은 세계 최초로 GM이 독점 제공하는 기술인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Six-Function MultiPro Tailgate)가 적용됐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6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테일게이트를 통해 높은 공간 활용성과 편리한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이어 "국내의 어떤 픽업트럭도 시에라의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시에라는 고객들에게 그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폭발적인 성능을 제공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프리미엄 트럭'이 한국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우려 요인이다. 드날리는 9330만원, 드날리X는 9500만원에 판매되는데, 이는 쉐보레 픽업트럭 모델 콜로라도의 2배 수준이다. 가격 자체는 미국과 비슷하고, 프리미엄 럭셔리 라인임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긴 하지만, 트럭이라는 차종에 대한 선입견은 떨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이번 시에라 드날리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된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는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량이 저조했던 바 있기도 하다.

램펠 사장은 "사실상 픽업트럭 출시 자체가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현재 초대형 라인의 판매 실적은 과도기, 전환기일 것으로 보이지만 픽업트럭의 진출 자체는 성공적이고 고객 피드백도 좋았다"며 "앞으로 판매 확대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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