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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협업으로 돌파구”…각자대표 체제 통했다

홈앤쇼핑, “협업으로 돌파구”…각자대표 체제 통했다

기사승인 2023. 0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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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용 대표는 '영업', 이원섭 대표는 '관리'
각자대표 체제 이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배
전문분야와의 협업 추진…경쟁력 강화에 탄력
홈앤쇼핑
이일용 홈앤쇼핑 영업부문 대표이사와 이원섭 경영부문 대표이사
홈앤쇼핑이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통' 이일용 대표가 신사업 및 미래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관리통' 이원섭 대표가 수익성 위주의 내실다지기에 나서는 등 역할 분업이 통했다는 평가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홈앤쇼핑의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6.8%나 올랐다.

전년 대비해 68.7%나 감소한 2021년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대체적으로 홈쇼핑업계가 리오프닝과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가 불명예 퇴진으로 계속해서 교체되며 적잖은 내홍을 겪었던 홈앤쇼핑은 홈쇼핑업계가 탈TV를 외치며 라이브커머스, NFT 등 신사업 추진하는 동안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투자와 여러 전문분야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홈앤쇼핑은 품질보증을 위해 최근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고, 지난달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계와도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업계와도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교원그룹과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실시했으며, 8월에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우수 아이디어 상품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12월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판로 지원을 위해 베트남 전역에 136여개의 한국식품 유통매장을 운영하는 K-마켓과 MOU도 체결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에도 100억원을 투자하며 27만주를 확보해 투자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약했던 영업부문을 홈쇼핑 영업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이일용 대표가 맡으면서 나온 변화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일용 대표는 롯데홈쇼핑 출신으로 2020년 홈앤쇼핑으로 옮겨 MD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3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은 49.73%로 TV홈쇼핑(48.16%)를 조금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는 공동대표와 달리 각 영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 사업추진에 좀 더 기동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한 만큼 올해는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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