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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지막 업무보고서 “6개월 후 다시...다른 방식으로 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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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2. 23. 16:14

해양수산부 대상 마지막 업무보고서 ‘생중계’ 취지 설명
“토론 및 의견 공유 과정서 국가·사회 더 나아질 것”
국회·언론·전문가·시민단체 지적사항 적극 수용 주문도
이재명 대통령, 부산 해수부 업무보고 발언<YONHAP NO-3150>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6개월후 다시 (생중계 업무보고를) 하려고 한다"며 "다른 방식으로 체킹해볼 것"이라고 2차 생중계 업무보고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진행된 마지막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조직 전체가 책임지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토론 및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활력 있게 살아 움직이면 국민의 삶도, 국가와 사회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취지였던 것"이라며 약 3주간 이어진 생중계 업무보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6개월 후의) 예상 문제는 잘 통하지 않을 것이지만 대신 상식적일 것"이라며 "최소한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 파악하고 자신이 책임 지면 된다. 6개월 후 다시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개월 후 진행될 생중계 업무보고는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처에 국회와 야당, 언론,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적 사항을 시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지적된 사안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이 잘 가동되는지 (다음 업무보고 때) 확인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부처의 각 단위 책임자들이 말단 직원을 포함해 적극적인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이 변하는데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적이고 권한이 없는 신참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부서내 브레인스토밍을 하면 계급이 높은 관리자일수록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각 단위 책임자들에게 역할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형식적인 업무보고에서 적당히 일처리 하고 이를 통해 최고·최종 책임자들이 권위·명예·혜택만 누렸다"며 "저는 그 자리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책임·역할을 제대로 안 하는 것은 눈뜨고 못 봐준다. (생중계 업무보고는) 각 단위 책임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를 수행하는지 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써서 상신했으면 자신이 쓴 글자의 의미는 알아야 한다"며 "자기들이 사인한 문서의 내용을 모르면 말이 되겠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해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제고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경박하게, 장난스럽게 하냐, 권위·품격이 없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재밌다'는 관심도를 제고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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