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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병원 김부섭 원장 “남은 인생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의료봉사 시작”

현대병원 김부섭 원장 “남은 인생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의료봉사 시작”

기사승인 2022. 12.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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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 보람된 삶을 사는 친구를 보며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대병원 김부섭 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의사로서 가진 재능을 활용하면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우연한 기회에 몽골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가 간단한 수술기구조차 없어 수술을 못 하는 사례를 접한 뒤 이곳에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면 현지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김부섭 원장
김부섭 원장
김 원장은 이전에 한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빛도 소리도 없이 봉사하라'는 그 단체의 슬로건을 접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 이후 그 슬로건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빛도 소리도 없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사회사업팀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국이 종합병원급 이상의 경우 사회사업팀에 사회복지사를 1명 이상 배치하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회사업팀에 모두 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병원 사회사업팀으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사업팀은 국내사회사업 파트과 해외사회사업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국내 파트에는 소외계층의료비와 자살 시도자, 불법체류자,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등을 지원하는 전담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고 해외 파트는 몽골과 카자흐스탄 의료코디네이터가 1명씩 근무하면서 대외협력, 무료수술환자 초청, 학술세미나 지원, 의료봉사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내년부터는 5만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거주 몽골인들을 위해 '몽골인 전문 진료센터'를 열고 24시간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한 몽골인들이 경제적, 언어적 이유 등으로 제대로 된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합법 및 불법에 관계없이 모두를 성심껏 진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몽골인 의사와 간호사, 통역사를 배치해 더 많은 몽골인들이 국내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른쪽 경골 골수염과 피부 괴사가 심해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던 7살 몽골 남자 아이를 어려운 의료 환경이었지만 현지에서 직접 수술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이후 국내에서 2차례 무료 수술을 받았고 7년이 지난 지금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김 원장은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마음가짐이나 사회적 이슈,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사회공헌 활동 환경을 유연하게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무는 져버리고 이윤 추구에만 목적을 두고 경영을 한다면 올바른 기업이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공헌 활동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항상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두가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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