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보된 4월 대체물량 5000만배럴 내외
5월 물량도 늘어…비축유 방출 지연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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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4월 들어 대체물량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5월에는 다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보된 이번 달 대체물량은 약 5000만 배럴 내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비축유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가늠했던 정유사 수요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산업부는 '비축유 스왑 제도'를 통해 정유사들을 통해 4~5월 중 약 2000만 배럴 규모의 사전 수요를 받았는데, 실제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조달 물량을 포함해 훨씬 더 많은 대체물량이 확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실장은 "추정치보다 훨씬 더 많은 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정유사 1곳이 약 200만 배럴 규모 계약을 체결했는데, 양 실장은 이와 관련 "발표 당일 바로 이송이 시작돼 현재는 상당 부분 진행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정유사와의 추가 계약에 대해선 "기업 입장에서도 미리 받게 되면 대여료 등이 쌓이는 만큼 기업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축유의 직접 방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약속한 부분은 6월9일까지 최대한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스왑 제도가 구체화되면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고, 오히려 좋은 사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관 장관은 비축유 직접 방출 시기를 4월 말~5월 말 사이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양 실장은 "종전 선언이 있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즉각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회했던 대체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비틀어진 공급망이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현재의 위기 대응 체계를 종전 이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해서도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종료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겠지만, 주요 기관들이 당분간 고유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최근 호주가 천연가스 수출 제한조치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선 국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호주는 내수 가스 부족 대응을 위해 '천연가스 수출제한제도(ADGSM)'를 운영 중이며, 최근 동부 지역에서 약 22만톤 규모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실제 발동 여부는 5월 중 결정될 예정이며, 발동되더라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산업부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