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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작품으로 돌아온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서 특별전

“이중섭 작품으로 돌아온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서 특별전

기사승인 2022. 08.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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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막...내년 4월 23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
총 90점 선보여...'닭과 병아리' '물놀이하는 아이들' 첫 공개
닭과 병아리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의 '닭과 병아리'./제공=국립현대미술관
화가 이중섭은 1943년 일본에서 돌아와 원산에서 지내는 동안 닭을 직접 기르면서 관찰하고 그리기에 열중했다. 그중 어미 닭과 병아리 두 마리를 활달한 선으로 그려낸 작품인 '닭과 병아리'가 처음으로 전시장에 걸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이 1950년대 전반에 그린 '닭과 병아리' 외에도 같은 시기 제작된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처음 공개된다.

특별전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한국 서양화를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중섭 작품 104점 가운데 80여 점과, 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11점 중 10점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이중섭의 '춤추는 가족'과 '손과 새들'도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전시장에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중섭의 작품을 1940년대와 1950년대 작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전시는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을 고루 반영하고, 그의 면면을 보여준다.

1940년대에 그가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원산에 머무를 때 그린 연필화·엽서화, 이후 1950년대 제주도·통영·서울·대구 등지를 옮겨 다니며 그린 은지화 등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연애 시절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에게 보낸 엽서화 36점과 담배를 감싸는 은박지에 그려낸 은지화 27점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일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기 화백이 '이중섭 세계의 진정성을 은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며 "이 은지화를 한 자리에서 30점 정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물놀이 하는 아이들
이중섭의 '물놀이 하는 아이들'./제공=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의 작품을 기증했는데 이 가운데 이중섭 작품이 '황소'를 비롯해 104점에 달한다.

1488점의 기증품 가운데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영국 작품은 판화, 피카소는 도자기 작품이 주를 이루는 것을 고려하면 회화·드로잉 가운데서는 이중섭 작품이 가장 많다.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에는 제주 출신의 배우 고두심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시장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관람은 하루 7회에 걸쳐 나눠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윤범모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증폭된 문화 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미술관의 한층 심화된 연구를 발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이번 전시로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살필 수 있어 또 다른 감동과 의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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