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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나토회의’서 세일즈 외교 시동…한·일관계 회복은 ‘아직’

윤대통령, ‘나토회의’서 세일즈 외교 시동…한·일관계 회복은 ‘아직’

기사승인 2022. 06.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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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등과 양자회담
일본과 약식 회동도 않기로…참의원 선거, 과거사 등 부담된 듯
격려 인사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한다. 대통령실은 30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가 새 정부의 ‘세일즈 외교’를 펼칠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다수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다수의 회원국들이 스페인에 몰려드는 만큼 새 정부의 세일즈 외교를 펼칠 무대가 될 수 있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실은 총 14개의 정상회담급 회담을 준비한 상태다.

최근 원전 관계자들과 만나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들 국가는 모두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나라들이다.

아울러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분야를 협력할 수 있는 캐나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달한 덴마크, 원전 강국인 영국 등과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경제안보와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국가들과 강한 유대감을 갖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판단이다. 준비된 양자회담에서 구체적인 협약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새 정부의 다자외교도 가벼운 발걸음을 뗐지만, 회복을 기대했던 한·일관계는 좁혀질 계기가 마련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번에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년여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긴 했으나, 30분 내의 짧은 시간인 만큼 한·일 양국이 어색한 관계를 풀기에는 촉박한 시간이다. 또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간 정상회담도 이번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주할 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다.

애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 형태라도 만나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약식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7월 중선 예정인 일본 참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한·일 간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서로 잘 해보자는 수준”이라며 “(두 정상이 약식 회동을 한다면) 언론에 대답해야 될 것이 있지 않겠나. 없다면 안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선거를 앞둔 일본의 상황, 과거사 논의가 없는 양국의 소통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한·일 정상간 대화는 어렵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29일)되고,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 미뤄졌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실무 레벨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을 풀어갈 모멘텀이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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