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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플레로 돈풀기 어려워져… 연착륙 도모해야

[사설] 인플레로 돈풀기 어려워져… 연착륙 도모해야

기사승인 2021. 05.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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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통화정책의 추이를 긴 호흡으로 보면, 국제금융위기의 수습을 위해 풀었던 돈을 서서히 거두어들이다가 코로나19가 터져, 미국 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다시 돈을 푸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의 돈이 풀리면서 주식과 부동산, 심지어 암호화폐 등 자산 가격이 불붙더니 최근에는 한국(2.3%)을 포함, 미국(4.2%), 중국(6.8%) 등 세계 주요국의 소비자물가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런 인플레 현상의 발생은 이제 풀었던 돈을 회수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더 이상 무한정 돈을 풀었다가는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파멸적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초래될 수도 있다. 결국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일 정도로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았고 여타 전 세계 증시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미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통화정책을 긴축 쪽으로 돌리는 정상화에 나설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돈을 푸는 속도나 기준 금리의 인상 시기와 정도를 두고 계속 저울질할 것이다. 저금리 정책을 중단하면 당장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이 커지지만, 반대로 저이자율의 ‘돈을 푸는’ 정책을 오래 유지할수록 통화긴축 때 고통이 더 커진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옐런 美 재무부장관의 소폭 금리인상 필요성 발언에 이어 전 세계적 인플레 현상이 ‘한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세심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당장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면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수 없음을 경제주체들에게 알려야 한다. 최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설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깨우는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로 더 이상 ‘돈 풀기’ 정책이 어려워지고 조만간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도 정상화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대다수 경제주체들이 초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잘못된’ 예상 위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아야, 금리가 인상될 때 동시다발적 실패가 나타나지 않고, 그만큼 경제적 충격도 작을 것이다. 세심한 연착륙 정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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