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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韓 수출 …미·중 줄고 신흥국 확대로 수출 지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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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1. 01. 11:12

산업부, 12월·2025년 수출입 동향 발표
2025년 수출 7097억달러…3.8% 증가
일평균 수출도 26.4억달러로 4.6% ↑
美中 비중 줄고…아세안·신흥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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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7097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흐름에 더해 전기기기,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新)성장 품목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외연을 넓혔다. 수출 지역 역시 미국·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아세안, 중남미, CIS 등 신흥 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등 구조적 다변화가 진행됐다. 이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17년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은 전세계 국가 중 6번째 성과다. 이로써 우리나라 수출 최대치는 지난 2024년 기록한 6386억달러였는데, 1년 만에 이를 경신하게 됐다.

일평균 수출도 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줄며 6317억 달러로 보합세(-0.02%)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62억 달러 개선된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수치로, 4월부터 9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중고차 수출 호조로 EU와 CIS 지역 수출이 늘며 720억 달러(+1.7%)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선박(320억 달러, +24.9%), 바이오헬스(163억 달러, +7.9%), 컴퓨터(138억 달러, +4.5%), 무선통신기기(173억 달러, +0.4%)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은 15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선호 확대로 농수산식품 수출은 124억 달러,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각각 사상 최대를 경신했으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전기기기 수출도 167억 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석유제품(455억 달러, -9.6%), 석유화학(425억 달러, -11.4%), 철강(303억 달러, -9.0%)은 단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 시장 가운데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225억 달러(+7.4%)로 늘었고, EU 수출도 자동차와 선박 수출 증가로 701억 달러(+3.0%)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남미(310억 달러, +6.9%), CIS(137억 달러, +18.6%), 인도(192억 달러, +2.9%), 중동(204억 달러, +3.8%)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수출은 일부 품목 부진으로 1308억 달러(-1.7%), 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1229억 달러(-3.8%)로 감소했다.

12월 수출 역시 호조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696억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수출도 29.0억 달러로 12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574억 달러(+4.6%)였고,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은 우리 경제의 회복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육성과 제조 AI 전환(M.AX) 전략을 통해 수출 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에도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멕시코 관세율 인상 등의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중 통상현안을 면밀히 관리하는 동시에 일본, EU, 아세안 등 주요 교역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역대 최대규모인 275조원의 무역보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출 현장애로를 끝까지 해소해 2년 연속 7000억 달러 달성 및 지난해의 최대 실적을 넘어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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