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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에 업무 제한까지…수협은행장 인선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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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11. 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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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추위 11일 4차 회의서 최종 인선
이형주 FIU 원장 업무 제한 변수
조합장 반발…신 행장 연임 기류
신학기, 이형주
신학기 Sh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각 기관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신학기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국 수협중앙회 조합장들이 정부 출신 인사 선임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데다, 경쟁 후보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업무 취급 제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다. 신 행장이 추진해 온 비은행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전환 등 중장기 경영 전략의 연속성도 차기 행장 인선에서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11일 네 번째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9월 22일과 10월 6일, 26일 열린 세 차례 회의에서는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인선은 신 행장과 이 원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최종 후보 추천에는 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앞선 회의에서는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원장의 업무 취급 제한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며 신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 원장이 수협은행장으로 취임하더라도 FIU 재직 당시 직접 처리한 수협은행 관련 업무는 공직자윤리법상 취급 제한 대상에 해당한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이 금융정보분석원장 자리에서 퇴직한 뒤 2년간 수협은행에 대한 인허가 등 공직자윤리법상 일부 업무를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종합 금융사 출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해 사명을 Sh수협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에 더해 증권사와 캐피털사를 우선순위로 추가 인수를 고려 중이다. 추가 인수가 금융위의 인허가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 원장이 은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일부 업무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게다가 신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이 비은행 부문 강화와 AI 전환, 외형 확장 등을 추진해온 만큼 경영 연속성 차원에서 연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부 인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전국 수협중앙회 조합장 91명 가운데 행추위원으로 참여하는 2명을 제외한 89명이 모두 정부 출신 인사의 은행장 선임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관치로 들어와서 직업으로 2년 동안 취직하러 들어오는 것 등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도 정부 출신 인사 선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노 회장은 지난 3일 진행된 '202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설명회'에서 조합장들의 반대 의견을 듣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치 인사가 와서는 안 된다"며 "절대 양보할 일 없고, 조합장들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수협중앙회는 공식적으로 행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오는 11일 열리는 4차 행추위에서 차기 행장 최종 후보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재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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