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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실각 위기…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젠코트에 연정구성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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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11. 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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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성 시한 최대 내달 20일까지
아이젠코트 연정 구성 과정 난관 예상
당내 강경파, 아랍계 정당 의존 반대
네타냐후 "하마스 지지 세력 의존" 비판
Election 2026 Iso... <YONHAP NO-3182> (AP Photo/Ohad Zwigenber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리쿠드당 경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AP 연합
이스라엘의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넘어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가 실각 위기에 처했다.

다만 연정 구성에 합의해야 하는 정당 간의 이견이 여전하고 아랍계 정당에 대한 반감도 해소되지 않아 새 정부 출범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즈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에게 차기 연립내각 구성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8일 오후 5시 대통령 관저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서 권한을 부여받은 뒤 28일 내에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기한은 필요 시 헤르초그 대통령이 14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그 시한인 다음 달 20일까지 구성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네타냐후 총리가 기회를 넘겨받을 수 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지난 4~5일 크네세트(의회)의 모든 정당과 협의를 가졌고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대표를 포함한 정치계 주요 인사들과 대화한 뒤 7일 저녁 여야 지도자인 두 사람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이 국가 비상정부를 구성할 때"라며 "우리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한을 받았다고 해서 집권정부를 구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가 주도하는 야권의 강경파 인사들은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리스트에 의존하는 연정 구성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또 진영 내 상당수 인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뿐만 아니라 연정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 초정통파 정당 등 집권 세력을 야권으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MBO-ISRAEL-VOTE <YONHAP NO-6531> (AFP)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 연합
야샤르당은 7일 "리쿠드당과 그 우호 세력이 아이젠코트 대표 주도의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를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젠코트 대표 역시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어떤 연정에서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발단이 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침공 당시 주요 권력자였던 이들은 모두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영상 성명에서 아이젠코트 대표 진영 정당들에 자신이 이른바 '국가통합정부'라고 부르는 연정을 구성하기를 촉구하면서 기존 연정에 속한 자신의 우호 세력이 새 정부에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아랍계 정당을 '테러 지지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참여하는 정부가 국가를 파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이젠코트 대표와 아랍계 정당들을 겨냥해 "누군가가 이르면 다음 주에 테러 지지 세력과 함께 서둘러 정부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이스라엘을 없애려는 세력과 함께 정부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지 세력에 의존하는 정부는 하마스와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여권 연합이 53석, 아이젠코트 대표의 야권 연합은 48석이 확보해 과반인 61석 이상을 차지한 진영이 없어 어느 진영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19석을 차지한 아랍계 정당 2곳이 야권을 지지하면서 차기 정부 구성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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