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가폭력 진실 규명은 국가 책무"…유해 발굴·명예회복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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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6주기 전국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보낸 서면 추도사를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76년 전 이 땅에는 참혹한 비극이 있었다"며 "수많은 무고한 국민이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과 이웃의 혐의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때로는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겨진 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조차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또 다른 가족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두려워 강요된 침묵 속에 살아야 했다"며 "국가에 의해 은폐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오늘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통해 희생자의 가족 찾기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대전 골령골에 들어설 전국 단위 위령 시설이 신속하게 착공되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명호 전국유족회장은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합동추모제에 추도사를 보내고 청와대 경청수석이 직접 대독한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확고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평가했다.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월 2기 위원회에서 조사중지된 2100여 건의 조사를 개시했고, 3기에 신청된 사건도 1만 건을 넘어섰다"며 "이번이 온전한 과거사 정리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