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공격' 의혹
러시아 배후설 속 인프라 교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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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폭탄 위협으로 약 30편의 항공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앞서 3일에도 여객기 7편과 크루즈선 1척에 유사한 위협이 접수된 바 있다.
현재까지 배후를 공식 발표한 정부나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적 원한이나 모방 범죄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고도화된 하이브리드 공격의 정황이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 보안 전문 기업 디아미의 에릭 스하우텐 대표는 "이러한 사보타주 행위 배후에 특정 국가가 있는지 입증하기 어렵지만, (하이브리드 도발의) 전형적인 작전 방식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각국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덴마크·루마니아·폴란드 등 이미 피해를 본 국가들은 이러한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바 있으며, 영국은 최근 미군 기지 위협 정황과 관련해 이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이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과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는 항공기가 60분 내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됐다. 발신인은 러시아 내에서 활동이 금지된 극우 단체 '메일스테이트(Male State)' 명의를 내세웠으나, 해당 단체 설립자인 블라디슬라프 포즈드냐코프는 단체가 이미 해체됐으며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프랑스·불가리아·스페인·폴란드에서도 항공편 운항 차질이 이어졌다.
프랑스에서는 더블린발 로마행 에어링구스 여객기가 관제 지침에 불응하자 전투기가 출동해 에브뢰 공군 기지로 강제 유도했다. 프랑스 총리실은 여객기 조종사의 불응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불가리아에서는 공군 전투기가 3편의 항공기를 호위·착륙시켰으며, 런던발 소피아행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플로보디프로 회항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경유하던 런던발 KLM 여객기에도 폭탄 테러 위협이 접수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6편의 항공편과 관련해 20분 사이 폭탄 테러 위협 이메일 3건이 확인됐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파리행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운항을 멈추고 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업무 방해를 넘어 인프라 대응 체계를 시험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 사이버 보안 업체 시비에이션의 엘리안 알모그 대표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냉장고 및 프랑스 혈액원 해킹 공격과 이번 항공기 위협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며 "사회 필수 기반 시설을 교란해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