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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GC녹십자, ‘알리글로·기술수출’로 수익성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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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1. 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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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492억, 전년비 68.5%↑…고마진 품목 확대
美 안착 '알리글로' 3분기 누적 9700만달러 달성
큐레보 매각 차익 반영, 당기순이익 2085억으로 급증
4분기 파브리병 신약 기술이전 선급금 468억 유입
GC녹십자 본사와 2026년 3분기 실적
GC녹십자가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을 단행한 결과, 이익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북미 시장에 안착한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를 비롯한 고마진 자체 품목을 전진 배치해 이익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해외 자산 매각과 대형 기술수출 성과가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현금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5% 급증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 3월 말 단행한 자회사 녹십자웰빙의 연결 제외와 일부 저마진 도입 상품 축소에 따른 결과다. 오히려 마진이 높은 자체 품목 위주로 제품 구성을 재편하면서 3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3% 늘어난 1668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다. 알리글로는 상반기 5100만달러에 이어 3분기에만 4600만달러(약 616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처방이 집중되는 4분기 성수기를 거치면 연간 목표치인 1억50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계약을 통해 현지 보험 시장의 75% 이상을 확보하고, 혈전 유발 인자 제거 공정이라는 기술력을 앞세워 직판 채널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혈장 공급 자회사 ABO플라즈마도 7개 센터의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을 덜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백신과 희귀질환 주력 품목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독감백신 '지씨플루'는 2분기 이연 물량이 반영되며 3분기 백신류 매출을 1042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세계 최초 뇌실 내 투여 제형(ICV)의 5년 장기 임상 및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일본·러시아·대만 등에 이어 중남미·중동으로 허가국을 넓히며 오는 2028년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영업외 손익 부문에서는 대규모 일회성 유입이 재무 지표를 대거 끌어올렸다. 지난 5월 일라이 릴리에 매각한 미국 백신 개발사 '큐레보' 관련 계약금이 3분기 손익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1.9% 폭증한 208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파이프라인 상용화에 따른 위탁생산(CMO) 기회와 로열티 수취 등 추가 부가가치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유동성 유입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94억원에서 3분기 말 1644억원으로 불어났으며, 장단기차입부채는 8622억원에서 7452억원으로 1170억원 감축됐다.

실적 호조에 발맞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조도 4분기로 이어진다. 최근 계약이 체결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기술이전 선급금 468억원은 다가오는 4분기 장부에 반영될 대기 물량이다. 회사는 탄탄해진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3분기 R&D 비용에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어난 461억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과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이 각각 임상 2상과 2/3상 첫 투약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알리글로 피하주사(SCIG) 제형의 공장 증설과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실적과 글로벌 제품 확대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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