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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의혹에 코인시장 ‘패닉’…비트코인 5%·솔라나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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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10.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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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이미지./pexels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 의혹이 불거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한때 7만6천달러선까지 밀린 가운데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급락했다. 거래소 보안에 대한 불안이 확산한 데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까지 겹치면서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1% 하락한 7만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77% 떨어진 2217달러를 기록했다. XRP와 솔라나도 각각 7.41%, 7.26% 하락한 1.22달러, 9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바이낸스의 대규모 자금 유출 의혹이다. 전날(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언체인드에 따르면 바이낸스 관련 핫월렛에서 약 35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단일 신규 주소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이용자의 입출금 등에 활용되는 가상자산 지갑이다.

바이낸스는 이날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보안팀이 관련 정보를 긴급 검토하고 있으며 검증된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 여부와 구체적인 경위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바이낸스에 대한 해킹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테더와 서클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심 주소의 자산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결된 자산 전체가 실제 고객 피해액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자산 동결은 추가적인 이동을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실제 해킹 여부와 피해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지갑 해킹 가능성을 넘어 대형 거래소의 자산 보관과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 문제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를 통한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면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거나 외부 지갑으로 옮기는 등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대규모 청산도 하락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가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9일 한 시간 동안 발생한 가상자산 청산 규모는 약 6억28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97%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특히 이번처럼 대형 거래소의 보안 문제가 불거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는 작은 가격 변동에도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향후 가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 주요 지지선으로 주목했던 비트코인 7만70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대로 내려온 만큼 이제는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기존 지지선이었던 7만7000달러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루크 딘스 비트와이즈 유럽 선임 리서치 연구원은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7만2000~7만7000달러 구간을 주요 가격대로 제시하며 해당 구간까지 하락하더라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하향 돌파한 만큼 이제는 7만2000달러 부근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을 살펴야 한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기업 전반 리서치 총괄은 지난 27일 공개한 갤럭시리서치 분석에서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 부담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간 종가가 7만6540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한 달 안에 해당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낙관적인 시장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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