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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센터, 류영재 대표 초청 ‘ESG 투자와 기업의 대응전략’ 라운드테이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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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10. 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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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ESG 첫걸음부터 기후위기 대응까지 의견 나눠
김대중도서관서 정회원 라운드테이블…“ESG 리스크가 기업가치 흔든다”
“재무적으로 중요한 지표 중심 평가”…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항목 소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는 선언 아닌 데이터와 성과”
박성미 기후대응센터 공동대표(왼쪽부터),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김화영 기후대응센터 공동대표가 29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ESG 투자와 기업의 대응전략’ 라운드테이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기후대응센터
기후대응센터(이사장 윤흥열)는 2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지하 1층 컨벤션홀에서 ‘10월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주제는 'ESG 투자와 기업의 대응전략-투자자는 무엇을 보는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초 ESG 평가·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김화영‧박성미 기후대응센터 공동대표를 비롯해 정회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류 대표의 강연에 이어, 정회원들이 미리 보낸 질문을 중심으로 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 "ESG 평가, 재무적으로 중요한 지표가 핵심"

류 대표는 먼저 ESG 평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이 ESG 정보를 요구하면서 평가 수요가 커지고 있고, 평가는 기업 공시자료와 정부 공개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요소 가운데 '재무적 중대성'이 높은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혁신 역량,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실제 성과, 친환경 공급망 관리 등을 본다. 사회 분야에서는 근로자 보건·안전,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고객정보 보호를,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주주가치 환원, 회계 투명성 등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았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국내 최초의 ESG 평가 모형(ESG Value™)을 개발했다. 현재 국민연금 주식 SRI(사회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9곳 가운데 8곳에 ESG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 "ESG 리스크는 주가로 나타난다"

류 대표는 ESG 투자의 뿌리로 18세기 영국 신학자 존 웨슬리의 설교 '돈의 사용(The Use of Money)'을 소개했다. "벌 수 있는 만큼 벌되, 양심과 이웃, 그리고 세상을 해치면서 벌지는 말라"는 메시지가 오늘날 책임투자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책임투자의 3대 원칙으로 △장기투자 지향 △비재무적 요소(ESG) 반영 △주주권 행사 강화를 제시했다.

ESG 이슈가 기업가치에 직접 영향을 준 사례로는 남양유업을 들었다. 대리점 갑질 사건, 오너 일가 관련 스캔들 등이 이어지며 주가가 떨어졌고, 끝내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기업 시가총액에서 ESG 같은 무형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 액티브 ESG 펀드의 수익률이 비ESG 펀드를 앞선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 "투자자와 평가사는 '숫자'를 좋아한다"…기업에 다섯 가지 제언

기업의 대응전략에 대해 류 대표는 "경영의 범위가 주주 중심에서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넓어졌고,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ESG 투자자와 평가사는 '숫자(Number)'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보다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성과로 ESG 활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또 ESG 경영으로 위험은 줄이고 신규 시장, 인재 확보, 투자 유치 같은 기회는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기업에 다섯 가지를 제언했다. △ESG는 'CSR 시즌 2'가 아니다 △한국 상황에 맞는 ESG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 △이사회가 ESG 경영을 직접 챙겨야 한다 △재무 부서가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업종별로 특화된 ESG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정회원 질의응답…"작은 기업은 무엇부터?"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정회원들이 미리 보낸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가 오갔다. 질문은 △향후 5~10년간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볼 ESG 지표 △ESG 회의론과 비용 부담 속에서 ESG를 '투자'로 바꾸는 방법 △국내외 ESG 공시 규제 변화 △투자자가 기업의 기후 대응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등이었다.

특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시작할 때 먼저 준비할 것 △성장 중인 비상장기업의 ESG 대응 △ESG 전담 조직을 둘 수 없는 1인 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가 할 수 있는 일 등 '작은 기업의 ESG 첫걸음'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실제 답변 요지 입력 — 예: 중소기업 우선 준비 사항, 협력사·투자자가 보는 신뢰 요소, 갖춰야 할 자료’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기후대응센터 같은 기관이 기업의 ESG 실천과 투자자의 신뢰를 잇는 역할 △AI 시대의 기후위기 대응 △대체에너지·폐기물 활용 △시민 기후교육 확산과 활동가 자격과정 개설 등 기후위기 대응에서 시민과 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흥열 기후대응센터 이사장(오른쪽 네번째)과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오른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29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ESG 투자와 기업의 대응전략’ 라운드테이블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기후대응센터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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