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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기가 한국이야 캐나다야?”…팀홀튼, 성수서 ‘올데이 다이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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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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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카누·루프톱으로 캐나다 밴프 재현
베이글·아이스 도넛 등 특화 메뉴 40여종
2027년 저당 음료·프로틴 등 웰니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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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있는 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 외관./이창연 기자
"캐나다만의 이국적인 아늑함과 소박한 정서를 한국 고객에게 온전히 전하려 합니다."

29일 방문한 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에서 안태열 BKR CBO는 매장 조성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음 달 3일 정식 개점하는 이곳은 팀홀튼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커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식사와 체험을 결합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매장 곳곳에는 캐나다의 대표 관광지인 밴프의 풍경을 옮겨왔다. 매장 외부에 들어서자 호수와 암석, 카누, 나무다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호숫가 마을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담았다. 내부는 원목 소재와 캐빈형 좌석으로 꾸몄고, 실내에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는 야외에서 캠핑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루프톱에는 설산을 본뜬 포토존을 마련했다. 밴프의 기념품 가게를 모티브로 한 공간에서는 기념품과 캐나다 현지에서 들여온 메이플 시럽, 쿠키 등을 판매한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캐나다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한 셈이다.

공간뿐 아니라 메뉴도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1·2층을 합쳐 약 140평 규모인 매장에서는 베이글과 샌드위치, 파스타, 아이스 도넛 등 다양한 특화 메뉴를 선보인다. 화덕에서 구운 베이글과 샌드위치, 파스타 등 식사 메뉴부터 아이스 도넛까지 구성을 넓혔다.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캐나다풍 공간에서 머무는 경험을 식사로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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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도넛과 메뉴들./이창연 기자
특히 아이스 도넛과 베이글은 제조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아이스 도넛은 얼음을 활용해 반죽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반죽이 수분을 많이 흡수해 쫀득한 식감을 낸다고 설명했다. 제조에 약 16시간이 걸려 생산량도 제한적이다. 베이글은 반죽에 달걀과 꿀을 넣고 꿀물에 삶은 뒤 오븐에 굽는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메뉴를 늘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른 메뉴를 경험하기 위해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운영 과정에서 고객 반응을 살펴 메뉴를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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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 내 브루잉 바./이창연 기자
커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매장 내 브루잉 바에서는 블랙커피 4종을 제공하며, 커피는 30분마다 새로 추출한다. 고객이 원두 향을 맡거나 직접 시음하며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음료를 주문하기 전부터 원두의 향과 맛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문 방식과 차이가 있다. 메뉴 선택부터 제조 과정, 시음까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매장 곳곳에 배치한 셈이다.

이처럼 공간과 메뉴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 팀홀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있다. 팀홀튼은 올해 초 '경영 2기'를 선언하고 푸드 메뉴 강화와 고객 경험 확대를 추진해 왔다. 밴프 타운 성수점은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매장이다. 커피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식사 메뉴와 공간 경험을 더해 고객이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을 넓히려는 것이다.

좌석 수를 늘려 회전율을 높이기보다 공간과 메뉴를 충분히 경험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매장 수용 인원은 약 120명이다. 안 CBO는 플래그십 매장의 당면 목표가 매출이나 수익 확대보다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팀홀튼을 어떤 브랜드로 인식하는지가 중요하며, 만족도를 높이면 장기적으로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쌓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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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행지, 밴프(Banff)의 마을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냈다./이창연 기자
성수동을 택한 것도 브랜드 전략의 일부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모이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국내 고객의 평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CBO는 성수에서 얻는 고객 피드백이 향후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뉴 확대도 이어간다. 팀홀튼은 2027년 저당 음료와 프로틴 제품, 대체 커피 등 웰니스 관련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 CBO는 "2027년에는 저당 음료뿐 아니라 프로틴과 대체 커피 등 다양한 웰니스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2] 팀홀튼, '캐나디안 올데이 다이닝' 선언
29일 서울 성수동 '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에서 안태열 BKR 사업부 총괄(CBO)이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의 기획 배경과 브랜드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BKR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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