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갈길 아직 먼 듯, 사고 속출
번역은 기가 막힌 수준 입증
자율주행 사고 등도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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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AI 산업에서는 몰라도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섰거나 곧 추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AI 분야 평가 사이트인 '월드 AI 랭킹'이 중국을 그 어느 국가와도 비교불가인 극강의 미국을 바짝 추격할 미래의 G1으로 평가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기가 막힐 사고들이 빈발하는 사실을 상기하면 역시 아직 멀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언론 및 출판을 필두로 하는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필요한 번역 AI가 저지르는 황당한 사건, 사고들을 꼽을 수 있다. 일부는 애교로 봐주기에는 너무나도 어이 없는 케이스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사례를 들어야 알기 쉽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지난 26일 막을 올린 후 나흘 일정의 막을 내린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제20기 5중전회)를 관례대로 그저 5중전회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어나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대부분 중화권 매체의 사이트에서는 이를 베이징의 제5중학으로 번역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이름을 대만 남부의 대도시인 가오슝(高雄)시로 번역한 경우 역시 황당한 면에서는 '5중전회-제5중학'에 못지 않다. 이 번역은 지금도 거의 대부분 중화권 매체의 사이트에서 그대로 사용되고도 있다. 일본인들이 보면 배를 잡은 채 웃을지는 모르겠으나 기가 막힌다는 점에서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AI를 이용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으키는 교통사고 빈발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말의 중추절(추석)과 이번달 초의 국경절 연후 때는 사망 사고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CT 평론가 양잉창(楊英昌)씨가 "나는 AI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능력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설사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오더라도 내 능력을 믿겠다"면서 호언장담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최근 한국 은행들의 해킹에 사용된 AI '아르텍스', 사용자가 시키지 않은 일도 마구잡이로 하는 위험천만 수준인 AI 에이전트의 존재에서 알 수 있듯 중국 AI 산업 전반의 보안 능력 부재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AI 산업 수준의 갈 길이 진짜 멀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