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마무리·식품사업 성장에 무게
대규모 교체 대신 기존 경영진 중심 안정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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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장 대표와 박 대표를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 2명, 사장 3명, 부사장 3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3명 등 총 50명 규모다. 내년 1월 1일 자로 시행되며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 승진은 2020년 1월 이동호 전 부회장이 퇴임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대규모 인적 교체보다 기존 경영진의 역할을 확대해 주요 사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둔 인사다.
장 부회장은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계를 정비하고 남은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1987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그는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과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3년부터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를 맡아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6월 현대홈쇼핑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으며, 현재 투자부문 분할과 지주사 합병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관련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계를 안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 부회장은 식품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역할을 맡는다. 1995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한 그는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며 쌓아온 사업 경험과 경영 성과가 이번 승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165억원,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33.9% 증가했다. 박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에도 내부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전진 배치됐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과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부사장도 사장단에 합류했다. 지주사와 식품사업의 경영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현대홈쇼핑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인사로 읽힌다.
계열사 대표 교체와 임원 승진을 통해 일부 변화를 주면서도 전반적인 기조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한섬 대표이사에는 유태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이사 전무와 김봉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인사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만큼 대대적인 쇄신보다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번 인사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핵심 사업 성장을 이끌 경영진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투자부문 분할·합병을 마무리하고 지주사 경영체계를 안정화해야 한다. 박 부회장에게는 식품사업의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주요 경영진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향후 사업 재편과 실적 개선 여부가 인사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온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리더십의 격상과 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책임경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성과 기반의 내부 인재를 등용해 조직의 역동성과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