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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9개사 체제…특판 계급장 떼면? 단기물 키움·중기물 KB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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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10.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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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단기 3.20%·1년물 4.15% 최고
KB는 6개월물 3.80%로 최고 금리
자금 유치 열기 뒤엔 '역마진 공포'
신한증권 "지나친 금리 경쟁 안 할 것"
20261028_9개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 비교
9개사 체제를 갖춘 발행어음 시장에서 단·장기물은 키움증권이, 중기물은 KB증권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나눠 넣는 1년 만기 정액 적립식에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우위를 보였다. 가입 조건이 제한된 특판 상품을 걷어내고 보면, 기간뿐 아니라 상품 유형에 따라서도 강한 증권사가 다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 특판을 제외한 개인고객 원화 기준 상시 금리를 비교하면 수시 입출금과 90일 이내 단기 운용에서는 키움증권의 금리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수시형 3.10%, 7~30일 3.15%, 31~60일과 61~90일 각각 3.20%로 3.10~3.20% 범위를 형성했다. 동일한 약정 기간에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의 금리는 2%대 중후반대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구간에서 수시형과 61~90일물만 운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두 상품 모두 3.00%이고, 신한투자증권은 수시형 3.00%, 90일 3.15%다. 키움증권보다는 낮지만 나머지 6개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7~30일과 31~60일물은 두 증권사 모두 제시하지 않아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91~180일 중기 구간에서는 KB증권이 3.8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181일 이상 장기 구간에서는 키움증권이 모든 만기에서 최고 금리를 나타냈다. 181~270일은 4.05%, 271~364일은 4.10%, 365일은 4.15%다.

매달 나눠 넣는 1년 만기 정액 적립식에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4.6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NH·KB·하나증권은 4.35%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메리츠·신한투자·키움증권은 정액 적립식 상품을 팔지 않는다. 다만 적립식은 매달 납입한 돈이 각기 다른 기간 동안 운용되는 구조여서,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만기형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이처럼 9개 대형사가 저마다의 금리를 내걸며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가장 큰 부담은 조달 비용(금리)과 운용 수익률 간의 마진 압박이다. 고객에게 3~4%대 고정금리를 보장하며 자금을 끌어모았는데 마진을 남기려면 5~6%대 이상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야 해서다.

이런 현실을 의식한 듯 이재성 신한투자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신한금융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증권에서 새로 발행어음을 시작하는 등 타사들이 발행어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지나치게 금리와 물량 경쟁을 할 계획은 없다"며 "저희가 계획한 대로 꾸준하게 (발행액) 빌드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기준 5300억원 정도 발행했고, 올해 발행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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