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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발뻗는 아워홈… 급식 노하우로 HMR·외식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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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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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호 한화M&S 식품사업 재편
온더고 성장세… 테이크 출점 확대
벤슨 아이스크림 가맹점 투자 가속
기존 물류 인프라 활용 전국화 나서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아워홈을 중심으로 식품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체급식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HMR)과 외식,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냉동도시락 '온더고'와 뷔페 브랜드 '테이크'에 이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까지 아워홈 사업에 결합하면서 김 사장이 추진하는 B2C 사업 확대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신규 사업 투자와 출점 확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온더고의 제품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테이크의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여기에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해 온 벤슨 사업을 36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벤슨 사업은 다음 달 6일 아워홈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김 사장이 관여하는 식품·유통 사업을 아워홈의 제조·물류 기반과 연결하려는 행보다.

아워홈의 B2C 사업 가운데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온더고다. 온더고 판매량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7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국내 냉동도시락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워홈은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기업 고객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단체급식과 달리 B2C 시장에서는 개별 소비자의 선택과 반복 구매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 경쟁력에 더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외식 사업에서는 김 사장이 추진하는 중저가 뷔페 브랜드 '테이크'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각에 문을 연 첫 매장은 개점 80일 만에 누적 방문객 6만명을 기록했고, 9월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아워홈은 지난 10월 개점한 잠실점에 이어 11월 미아사거리점, 12월 동대문점을 차례로 열어 연내 매장을 총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테이크의 출점 확대는 아워홈이 단체급식 사업에서 쌓아온 운영 역량을 일반 소비자 대상 외식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량 조리 경험과 식재료 구매력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식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벤슨의 편입은 김 사장이 추진하는 그룹 내 식품사업 협업의 또 다른 사례다. 아워홈은 기존 물류망을 활용해 벤슨의 전국 단위 상품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은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냉동 물류망이 중요하다. 아워홈의 냉동 물류 인프라가 벤슨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전국 가맹점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슨은 2027년까지 직영점과 가맹점을 각각 50곳씩, 총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벤슨 신규 출점에 178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상반기까지 60억원을 집행했다. 향후 투자 예정액은 118억원이다. 이와 별개로 아워홈은 벤슨 사업 양수 과정에서 기존 대여금 채무 180억원도 인수하기로 했다. 가맹사업을 통한 전국 확장을 추진하는 만큼 추가 투자 부담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성은 김 사장의 B2C 확장 전략이 넘어야 할 과제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벤슨을 운영해 온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해 95억1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아워홈 역시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 개선은 더뎠다. 매출은 2024년 2조2440억원에서 지난해 2조449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7억원에서 80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403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은 2030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이 추진하는 식품사업 재편이 성과를 내려면 기존 단체급식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온더고의 판매 성장, 테이크의 점포 확대, 벤슨의 가맹사업을 이익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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