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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암모니아 혼소 표류에도 설비 구축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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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10.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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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공사대금 244억원 집행
정책 변화에도 기존 계획대로 인프라 구축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사진=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한국남부발전이 삼척 암모니아 혼소발전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발전설비 개조와 연료 도입 일정은 일부 조정됐지만 기존 계획에 따른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는 모습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부발전의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설비 인프라 구매' 계약금액은 1303억4019만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공사 진행에 따라 지급한 금액은 882억2748만원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67.7%에 해당한다. 잔여계약금은 421억1271만원이다.

남부발전이 지난해 말 공시한 지급액은 638억3067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4억원이 추가 집행된 셈이다. 같은 기간 잔여계약금액은 649억8933만원에서 421억1271만원으로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척 혼소 인프라 공사는 남부발전이 2024년 4월 삼성물산에 발주한 사업이다. 강원 삼척종합발전단지에 3만톤급 수소화합물 저장탱크와 하역·송출 설비 등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남부발전은 이 시설을 활용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그린파워 1호기를 암모니아 혼소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석탄과 암모니아를 80대 20의 비율로 혼합해 연소하는 방식으로, 연간 7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발전설비를 활용하면서 석탄 사용량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연료 공급 일정과 사업 여건 변화에 따라 일부 계획은 조정됐다. 남부발전은 연료 조달 시점을 당초 2027년 11월에서 2028년 11월로 1년 늦췄다. 올해 3월 체결할 예정이었던 발전설비 개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도 10월로 7개월 연기했으며, 발전설비 개조 준공 예정 시점은 2027년 7월에서 2028년 5월로 변경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달라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40년 석탄발전 폐지 정책에 맞춰 올해부터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신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삼척 혼소사업은 2024년 입찰에서 이미 낙찰된 사업으로, 신규 입찰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별개로 기존 계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종합감사에서는 삼척 혼소사업 재검토를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계약 조건 변경 등 조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정책 변화에도 기존 사업계획에 따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일부 설비 발주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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