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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프리로 쌀 소비 넓힌다… K-쌀가공식품 해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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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10.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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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글루텐프리 세미나
세계 시장 116억달러로 전년비 48%↑
국내 인증 제품 117개… 기업 지원 추진
협회, 수출 확대 위해 국제 신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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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프리는 쌀가공식품의 새로운 기회요인입니다. 쌀이 가진 원료로서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 모인 민·관·학 관계자들은 '글루텐프리'가 쌀가공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쌀이 가진 원료적 우수성을 강조하고,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날 오후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케이(K)-글루텐프리, 쌀로 여는 새로운 시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글루텐프리 시장 현황 및 인증 제도 활성화 방안 등을 공유했다.

글루텐프리는 밀, 보리 등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을 제거하거나 함량을 낮춘 식품을 말한다. 해당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셀리악병' 등 소화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국내 글루텐프리 인증(Korea Gluten Free Certification, KGFC)은 지난 2022년 도입됐다. 쌀가공식품협회 한국글루텐프리인증원이 주관하는 단체표준인증으로 글루텐이 없거나 1㎏당 20㎎ 이하로 함유된 식품에 부여된다.

쌀은 글루텐이 없는 대표 곡물로 분류된다. 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최근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글루텐프리가 쌀가공식품의 신규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루텐프리 시장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세계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78억6000만 달러(약 10조4113억원)에서 올해 116억2000만 달러(약 15조3918억원)로 47.8%가량 증가세가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 리서치 기업 민텔 한유찬 차장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제품 이용 확대에 따라 글루텐프리가 새로운 소구점을 발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차장은 "미국 소비자 사례를 보면 GLP-1 복용자 44%는 탄수화물을 피하는 민감도가 조사됐다"며 "글루텐프리 식품을 장 건강과 연계하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인증표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식 인증을 받지 않고, 글루텐 함량 기준만 맞춰 홍보하는 사례를 차단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다.

연완흠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식품소재가공센터장은 "일부 제품은 협회 인증마크 없이 (글루텐 함량 검출) 결과치만 갖고 글루텐프리 식품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며 "엄격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공인기관 공신력을 높여 인증 참여 유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증 기준이 국제적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K-쌀가공식품 해외 수출 시 현지 소비자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객관적 타당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창원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글루텐프리는 각국마다 지배적인 인증이 있다"며 "해당 인증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만큼 접점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쌀가공식품협회는 글루텐프리 인증 활성화를 통해 쌀가공식품 수요 확대 및 쌀 소비 촉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인증 취득 관련 비용도 50% 지원하고 있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올해 기준 최대 400만원이다.

협회 관계자는 "인증 현황은 2023년 8개 기업, 40개 제품에서 지난해 기준 40개 기업, 117개 제품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며 "기업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루텐프리 인증 공신력 확보 및 홍보도 추진 중이다. 국제 표준 'ISO/IEC 17065'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심사 절차를 고도화하고, 글루텐프리식품 품질관리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9회 실시됐고, 90여명이 수료했다.

김광회 쌀가공식품협회 사업이사는 "글루텐프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루텐프리 인증은 쌀가공식품산업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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