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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흠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디렉터는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쿠키런 그랜드 페스티벌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오랫동안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2016년 출시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점프와 슬라이드 조작을 기반으로 하는 2D 모바일 러닝 게임이다. 서비스 기간 누적 이용자 약 5400만명, 누적 매출 4156억원을 기록했으며 역대 최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470만명이다. 10년간 100종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서비스를 이어왔다. 연 디렉터는 "2D 플랫폼 게임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약 8200개의 맵을 선보였고, 이용자들이 맵 메이커를 통해 제작한 맵도 약 10만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연 디렉터가 장기 서비스의 성과로 강조한 것은 콘텐츠의 양만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기록을 겨루며 자신들만의 경쟁 문화를 형성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 참여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수단은 맵 메이커다. 지난해 도입한 이 기능은 이용자가 직접 맵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콘텐츠다. 개발진이 제공하는 정규 콘텐츠를 즐기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 스스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만드는 구조다. 이같은 이용자 제작 콘텐츠는 장기 서비스 게임이 직면하는 콘텐츠 공급 부담을 보완할 수 있고, 이용자들이 장기간 게임에 머물 이유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맵 메이커를 운영하고 고도화하려면 별도의 기술적 지원과 개발 자원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연 디렉터는 "맵 메이커는 운영을 위해 기술적인 부분 등 투입해야 하는 자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요청해 온 기능인 만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뒤따르는 기술적 문제는 우리 팀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 역시 장수 게임이 풀어야 할 숙제다. 10년간 콘텐츠가 쌓이면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가 적응해야 할 요소도 늘어났다. 현재 300종이 넘는 쿠키와 복잡해진 성장 구조는 기존 이용자에게는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신규 이용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10주년을 맞아 처음 도입하는 점핑 이벤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다. 신규·복귀 이용자가 첫 번째 쿠키를 최고 레벨까지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5+5 맥스 부스트' 등 성장 지원을 통해 주요 콘텐츠에 접근하기까지의 부담을 줄인다. 연 디렉터는 "첫 번째 쿠키를 만렙까지 성장시키는 허들이 굉장히 높다"며 "새롭게 합류한 이용자들이 만렙 쿠키를 빠르고 어렵지 않게 갖도록 하는 것이 점핑 이벤트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열심히 플레이하던 이용자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상도 함께 제공하면서, 신규 이용자가 다음 콘텐츠로 넘어갈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매출 확대보다 이용자 경험을 우선시하는 운영 기조도 이같은 목표와 맞닿아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패스 구독이나 새로운 과금 모델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 활용되지만, 오븐브레이크는 현재의 성과를 유지하면서 이용자층을 넓히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 디렉터는 "오랜 시간 운영하면서 현재는 내부적으로 매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견조하고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용자층을 넓히고, 기존 이용자들이 계속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 디렉터는 2030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을 향해 이용자와 달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한 장기 전략은 기존 게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플레이 방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10주년 업데이트에서도 이용자가 자신만의 쿠키를 꾸미는 '마이쿠키', 숨겨진 콘텐츠를 강화한 '스위트 아카이브 월드', 몬스터와 싸우는 액션 모드 등을 선보였다. 러닝 게임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다.
미니게임도 같은 맥락이다. 점프와 슬라이드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게임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연 디렉터는 "최근 주요 업데이트마다 미니게임을 추가하면서 새롭게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들이 어려운 플레이를 바로 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언제든 켜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플랫폼으로서의 도전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 디렉터는 "환경과 시장, 이용자들의 게임 방식이 달라지더라도 오븐브레이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장점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면서 캐주얼 이용자층을 넓히고 장르의 가능성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