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삼성의 다음 성장축은 중동…이재용, UAE 현장서 승부수 모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2010007621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10. 22. 17: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UAE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찾아 상황 점검
중동서 사업 기회 발굴…전쟁 인접국 근무 직원 격려
clip2026102216142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을 무대로 미래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삼성물산과 삼성E&A 경영진을 만나 중동 시장의 변화와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수십 년간 삼성의 해외 사업을 뒷받침해 온 건설·플랜트 역량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다.

이 회장은 올해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과 엔비디아 본사 방문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동시에 핵심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중동은 이 회장이 2022년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사업장으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선택했을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현지시간) UAE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E&A 경영진을 만나 중동 시장의 변화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의 의미는 기존 프로젝트의 공정 점검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동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전력·에너지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대규모 전력 공급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UAE의 경제 성장과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원전·가스복합발전 등 기존 사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건설·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현지 경험을 첨단 산업과 연계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중동은 삼성의 미래 사업을 뒷받침할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 회장이 취임 직후인 2022년 12월 가장 먼저 찾은 해외 사업장도 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이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대표적인 해외 원전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사업에 참여했으며, 원전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후속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2025년 7월에는 UAE 원자력공사(ENEC)와 글로벌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의 공동 개발·투자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의 중동 사업 기반은 건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서 삼성 세미컨덕터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 이스라엘 등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벤처 투자 조직 삼성넥스트를 통해 현지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등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에너지 사업과 반도체·AI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중동 시장에서 삼성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장의 중동 인맥도 오랜 기간 쌓여 왔다. 2019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당시 아부다비 왕세제와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같은 해 6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2022년에도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사우디와 건설·에너지·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지난해 11월에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칼레드 빈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등 중동 주요 인사들과 교류했다.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현지 임직원의 안전을 챙기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전쟁과 지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에 파견된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올해 두 차례 격려 지원을 진행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에 체류 중인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한 데 이어, 이달 16일에는 중동 9개국에 파견된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에게 두 번째 선물을 보냈다"며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