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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차기 회장 덕목은 ‘폼’ 아닌 ‘일’”, 3대 현안 마무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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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10.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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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장은 폼 잡는 자리 아닌 아침 6시부터 전화받는 극한직업…일을 제대로 할 사람 뽑아야"
"차기 후보 불참 논란은 사전선거운동 방지 위한 이사회 결정…10일 늘린 선거기간으로 알권리 보장"
김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제주에서 개최된 '2026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둘째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2일 제주에서 개최된 '2026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둘째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의 방향성과 중소기업계가 나아갈 미래 비전을 가감 없이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차기 리더의 덕목, 선거 제도 논란, 정부 정책과의 소통, 그리고 다가올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향한 소회를 상세히 풀어놓았다.

김 회장은 차기 회장의 리더십과 관련해 "중기중앙회장이 겉보기에는 굉장히 좋은 자리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도 아침 6시부터 임원들과 전화 통화가 이어지고, 출근 후에는 끊이지 않는 손님과 현안 대응으로 쉴 틈이 없다"며 "과거 재출마 당시 이사장들을 3분의 1도 직접 만나지 못했음에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후보 중에 '일을 가장 잘할 사람'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중소기업계에 필요한 것은 폼을 잡는 사람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정책과 제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자수성가 과정, 수출 성과, 매출 규모는 물론 성품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까지 꼼꼼히 비교하고 냉정하게 평가해 투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차기 회장 후보자들이 리더스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법으로 규정돼 있어 지금 현장에서 선거 운동을 할 경우 자칫 '사전선거운동'에 저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해 후보자들이 서로 선거운동으로 과열되는 것을 막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검토한 사안이며, 당사자들과도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이뤄진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경제 6단체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중앙회만 선거가 법(법정 단체)으로 규정돼 있어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다른 단체들은 정관으로 선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지만, 중앙회는 국회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 기간을 10일 더 늘렸고, 1월 28일 선거 후 3월 1일 취임까지 원활한 인수인계 기간을 확보하는 등 주어진 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와의 관계 및 정책적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현 정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니며, 정부도 중소기업을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놓고 수시로 회의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임기 동안 추진해 온 굵직한 성과들에 대해 소회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과 협동조합 담합 문제 등 핵심 과제들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면 오랜 숙원이었던 3대 과제가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술 변화에 있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는 에이전틱 AI(사용자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와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업무까지 실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나 피지컬 AI(센서로 현실을 인식하고 AI가 판단한 결과를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 기계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기술)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기존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는 기업이라야 AI 전환도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기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디지털 기반 위에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결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향후 중소기업계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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