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때 5만원 주가, 지난 6월엔 36만원
올해 영업이익 372조원 전망 56배 성장
HBM 경쟁력으로 AI공급망 핵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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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0만원, 매출 1000조, 영업익 622조 전망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장 취임일인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5만9500원이었다. 약 4년 만인 올해 6월 18일 주가는 36만2500원으로 약 6배 수직 상승했다. 현재 증권가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50만원을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올해 연간 기준 50배가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2023년 매출 259조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올 3분기 매출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예상 매출은 712조원, 영업이익은 372조원이다. 영업이익에서 56.4배가 상승하는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028년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100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62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하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미래 사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도 진행한 조 단위 M&A, 미래 사업 선점 의지
실제로 이 회장 취임 이후 진행한 인수합병(M&A)은 미래 사업에 집중됐고, 특히 지난해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에는 조 단위 M&A도 진행했다. 대표적인 M&A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플랙트그룹이 꼽힌다. 삼성의 로봇 전략은 지난 2024년 삼성전자가 지분 35%를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오른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축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 중이며, 다양한 생산 거점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 추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AI 및 소프트웨어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첨단 미래 로봇 개발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올 7월 삼성전자는 노태문 사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결집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인수한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은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의 빅딜이었는데, 2017년 하만 이후 최대 규모의 M&A였다. 플랙트그룹을 통해 해외에서 고성장 중인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후 삼성은 광주 사업장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협업을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플랙트그룹 인수 당시인 지난해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 부문 실적은 2000억원 적자였다. 사실상 총수의 결단이 없었다면 조 단위 M&A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영업사원' 자처…문화보국 앞장
삼성의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는 이 회장이 직접 자처하고 나서는 경우도 두드러졌다. 올림픽이 대표적인 무대다. 삼성의 올림픽 마케팅은 40년에 다다르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최상위 글로벌 후원사 TOP(더 올림픽 파트너)에 30년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TOP 계약금 규모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대를 이어온 상징적인 마케팅인 데다가, 삼성전자가 TOP 자리에서 빠지면 이를 대체할 한국 기업도 녹록지 않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을 활용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대폭 올린 효과도 있다.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메달 시상식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를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 회장은 직접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면서 마케팅에 힘을 실어줬다. 올림픽 외 한 기업이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도 실현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예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데 이어 유족들이 이를 해외를 순회하며 전시를 진행하면서 해외 현지 정관계 인사들 앞에서 소개하는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개막 기념 갈라 디너를 개최했는데, 현장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자리했다. 현장에는 영국 왕실 앤 공주가 참석했다. 기업이 한국 문화 예술을 유력 인사 앞에서 소개한 것이다.
당시 삼성 측은 "삼성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가치와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사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