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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수출 증가에 회복 이어갔지만…“중동 불안에 민생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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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10.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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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최근 경제동향' 발간…두달째 '회복 견조'
컴퓨터·반도체 호조에 9월 수출 83.5% ↑
생산·소비·투자 감소에 "하방 요인 해소로 반등"
국제정세 주시…"주요품목 수급 관리로 영향 최소화"
9월 수출 사상 최대…부산항 컨테이너 가득<YONHAP NO-3578>
1일 부산항 신선대(아래), 감만, 신감만 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연합
정부가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세에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에 따른 민생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이를 완화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16일 재정경제부는 '2026년 10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9월 경제동향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견조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컴퓨터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선전에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는 435%, 반도체는 263%나 상승했으며 화장품과 선박도 31%, 30%씩 늘어났다. 9월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4.9% 증가한 56억3000만달러였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경기회복을 주도했지만, 산업활동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업체의 휴가와 선박·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몰리며 주요지표인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가 나란히 하락, 8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전월 대비 1.3% 감소한 11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와 가전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으며 설비투자는 전월 선박·항공기 도입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운송장비 중심의 위축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일시적 요인이 해소, 위축됐던 산업활동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홍기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에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되고 경제심리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가 8월의 일시적인 하방 요인도 해소되면서 산업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의 경우 전월보다 2만대가 증가했다"며 "9월 자본재 수입과 기계류 수입도 약 20% 가까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설비투자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호황과 산업활동 반등이 예고되지만 정부는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을 지속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공업제품 중 석유류가 14.8% 올라 두 달 연속으로 1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 여건의 경우,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사이 11만명 넘게 늘어나며 세 달 연속으로 1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5~29세 취업자는 14만7000명이 줄며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과 사우디 아라비아 일대에서 발생한 군사공격 등의 여파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두바이유의 지난달 평균가격은 배럴당 113.7달러, 브렌트유는 102달러로 나란히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서부텍사산스 원유(WTI)도 전월의 82.5달러에서 95.7달러로 급등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품목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성장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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