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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빈곤을 향한 묵직한 시선…‘빵과 책’ BIFF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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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10. 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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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
마지드 마지디 감독 "이란 국민에게 영광 돌린다"
장이머우 "이상적인 영화"…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
부산영화제 대상 받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YONHAP NO-8289>
영화 '빵과 책'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연합
이란의 거장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영화 '빵과 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BIFF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쟁 부문에 초청된 13편 가운데 '빵과 책'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인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훌륭한 작품"이라며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이상적인 영화이기도 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빵과 책'은 낮에는 교사로, 밤에는 석유 밀수꾼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 빈곤, 개인의 선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구조적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올해 BIFF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선보인 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마지디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쟁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이란 국민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그들은 지금도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며 전쟁을 겪고 있는 이란의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이 영화를 촬영하기 몇 달 전 어머니를 여의었다"며 "내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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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빵과 책'/ BIFF 제공
이날 폐막식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경쟁 부문 수상작도 발표됐다.

감독상은 '평범하기 위하여'를 연출한 대만의 리윈찬 감독에게 돌아갔다. 배우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저우쉰(중국)과 '사토코는 언제나'의 히메노 카슌(일본)이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마이 마더'를 연출한 인도네시아의 에디 카효노 감독이 차지했다.

올해 BIFF는 관객 동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공식 초청작 247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 등 총 316편을 선보인 가운데 영화 관람객은 20만43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2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벤트와 부대 행사 관객까지 포함한 전체 방문객은 27만7027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만명 증가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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